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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3년 한식일, 충북 괴산 호국원에서 아빠 추억

by 꼰대들의 블루스 2023. 4. 18.

 

한식일 친정가족들과 함께

아빠가 계신 충북괴산 호국원을 찾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CwFYmEdSwIs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감상하실 수 있어요

 

2년 전 아빠가 췌장암 진단을 받고

믿기지 않아하던 때가

어제 같다.

 

아빠는 얼마 남지 않은 삶을 받아들이시고

두 달만에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호스피스 병동으로 실려가던 119 구급차 안에서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나를 바라보던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의지하고픈 마음과 고마움이 뒤섞인 

아빠의 마음이 눈빛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월남참전 군인이셨던 아빠는 충북 괴산에 있는 호국원에 계신다
어느 새 해가 두 번 바뀌어 올 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간단한 과일과 아빠가 좋아하시던 간식 몇 가지를 싸와서 아빠와 마주 앉았다
엄마는 선뜻 이 곳을 떠나지 못하시고 계속 뒤를 돌아보시며 발걸음을 옮기신다
다시 혼자 남겨질 아빠를 생각하니 나도 마음이 무겁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도 엄마는 계속 뒤를 돌아보신다
충북괴산 호국원에는 나라를 위해 참전하셨던 분들이 함께 계신다

책을 읽고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셨던 아빠에게

유튜브 하는 방법을 가르쳐 드리기로 했었는데...

결국 나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아빠는 꿈을 이루지 못하셨다.

조금만 더 일찍 내가 서둘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에 마음이 먹먹하다

아빠의 방에는 아직 아빠의 책이 일부분 남아있다. 책이 너무 많아서 대부분은 버렸지만...
어렸을 때 아빠는 목마와 비행기를 태워주며 온 몸으로 놀아주셨다.
친할아버지... 사진 인 것 같다
친할머니는 맞는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은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 아빠가 남기신 컴퓨터의 데이터에는 옛날 사진들이 여러장 남아있다.
작은 엄마와 작은 아빠
큰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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