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 정시는
1월에 가나다군
실기시험을 치러야
끝이 난다.
운동도 할 겸
매일 자전거를 타고
40분 거리의
미술학원에 다니며
2022년을 보낸
고맙고도 대견한 큰 아들...
근데 이번 겨울에
눈이 너무 많이 오고
날씨도 추워져서
얼마 전부터 내 차로
등하원을 해주고 있다.
1시간도 넘게 걸리는
먼 곳으로 고등학교를 다니는 둘째...
고등학생이 되면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겠다며
학교 앞 내신대비 학원에 다니며
나름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
주 2일 다니는 영어학원은
밤 10시에 끝난다.
늦은 시간이라서 버스가
잘 안 온다고 해서
작은 아들도 태우러 다녀온다.
그래서 이번주부터
일주일에
2번
큰 아들을 9시 40분에 태우고
작은아들 학원 앞으로 가서
10시쯤 작은아들까지
내 차에 싣고
집으로 돌아오면 10시 40분쯤...
스무 살, 열일곱 살인
두 형제는
각자의 방에서
각자의 미래를 준비하느라
언제 대화를
했었는지도 기억도 안 난다.
그런데
요즘 둘을 함께 태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렇게도
차갑던 동생은
롯데리아 햄버거를 사면서
형이 마음에 걸렸는지
형 것도 준비해 두었다
그리고
엄마 차에 타서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미술에 대한 이야기...
게임에 관한 이야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 집도
이런 게
가능하구나~~
둘을 낳아서
좋은 게 이런 건가?
둘을 낳아서
뿌듯한 게 이런 건가 싶다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일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벅찬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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